김석기 사장 '날 거부하던 노조 1주년 축하에 감격'

CEO 우체통 등 소통에 힘써..."열심히 일하는 환경 만들것"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사진)이 지난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사 노조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김 사장은 7일 1주년을 맞아 "특별한 소회보다는 이날 오후 노조에서 1주년을 기념해 꽃다발을 준다고 했다"며 "1년간 고생했다며 주는 꽃다발"이라고 말했다.한 묶음의 꽃다발이지만 김 사장에게는 의미가 깊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7일 사장 임명장을 받았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이들은 천막 농성을 하며 '부도덕, 부적격, 공항 비전문가 김석기 사장 퇴진하라'며 김 사장의 출근길을 막아섰다. 김 사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던 2009년1월 발생한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위대도 노조와 함께 섰다.김 사장과 노조는 수차례 대화를 진행한 끝에 같은 달 16일이 되서야 합의점을 찾았다. 김 사장은 취임식 참가 후에도 가장 먼저 노조 사무실에 들려, 노조 간부들과 담화를 나눴다.이후 김 사장은 소통에 힘썼다. 김 사장은 'CEO 우체통'이라는 직원과의 1대 1 소통 채널을 신설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환경미화원들의 건의에 따라 '화장실 실명제'를 폐지했으며 사내 부부들의 경우 같은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직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가 결국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의 고객만족도로 이어진다는 철학에서 나온 조치들이다.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방만경영의 잔재들도 걷어냈다. 김 사장과 노조는 정부지침을 준수한 인건비 조정과 중ㆍ고생 학자금의 한도 없는 무상지원 등의 불합리한 조항을 개정ㆍ삭제했다.한국공항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에도 나섰다. 공사법 개정안에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육성ㆍ지원을 통해 지방공항을 활성화할 수 있게 하는 근거들이 담겼다.대외적으로는 2014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평가에서는 공사의 거점공항인 김포ㆍ김해ㆍ제주공항을 아시아에서 최고 효율적인 공항으로 올려놓아 한국공항공사의 공항운영능력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데 공헌했다.김 사장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경영진이나 노조나 똑같은 목표"라며 "진정성과 현장이 답이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중간평가에서나마 좋은 결과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한국공항공사가 국민의 공기업으로써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공기업, 그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한없이 자랑스러운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