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예고된 악재, 바닥은 어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주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2000 아래로 털썩 주저앉은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종료를 앞두고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발생해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환차손을 회피하기 위한 외국인의 순매도가 출회된 데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국내 소재·산업재 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요 수급주체인 외국인의 관망세와 차익실현 지속으로 이번주 증시도 조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3차 양적완화(QE3) 종료를 앞두고 모멘텀 공백기를 맞으면서 기간조정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7일 예정)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코스피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 3/4분기 실적시즌의 부담 등으로 아직 저점을 예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까지 실적부진이라는 대형 악재를 커버해주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중기 조정은 11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QE3 종료,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부담,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하락 등 미국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점이 모멘텀 둔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주식시장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주의 가격 조정이 상당폭 진행됐다는 점에서 가격조정 보다는 기간조정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이미 실적 부진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 뉴스를 악재 노출로 해석할 가능성 높음에 따라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 보다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낙폭 과대주와 실적주 위주의 투자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매수 영역에 진입했으나 경쟁력, 환율, 공급과잉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대응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내수·배당주에 대해서는 과열 부담으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고 있으나 이들 테마가 장기 주도주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상승 추세상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만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시장의 눈은 8일(현지시각) 공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에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오 연구원은 "FOMC 회의록은 연준위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재확인하며 매파적인 정책기조에 대한 우려감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이밖에 8일 발표되는 9월 HSBC서비스업PMI는 약세를 보이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함을 재확인시켜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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