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거물 체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이끈 두목 엑토르 벨트란 레이바(49)가 검거됐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청과 육군 마약범죄소탕 합동팀은 1일 중부 과나후아토주(州) 산미겔데아옌데시(市)에서 '벨트란 레이바' 마약 카르텔을 이끈 두목 엑토르 벨트란 레이바를 검거했다. 지난 11개월여간 레이바를 추적해온 합동팀은 이날 '호텔'이라는 작전명으로 한식당을 급습, 조직의 자금 운영책과 함께 있는 그를 총격전 없이 수월하게 체포했다.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딴 'H'라 불리는 레이바는 지명수배된 사진과 판이하게 다르게 얼굴을 꾸민 뒤 이 지역에서 예술품과 부동산을 사고 파는 재력가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건설한 산미겔데아옌데는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 등 사적지가 많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도시이자 세계적인 여행잡지 트레블러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미국 뉴욕 법원 등에서도 기소된 레이바는 미국 사법당국이 500만달러, 멕시코 당국은 370만달러의 현상금을 각각 내건 인물이다. 그는 2009년 형 아르투로가 군과 교전 중 사망한 뒤 이 조직을 맡아 멕시코 중부지방에서 관리를 매수하며 코카인 등의 마약을 미국과 유럽으로 밀매하는 사업을 벌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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