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인기없는 프랜차이즈론 1~2년새 실적 쑥쑥 늘어자영업자 소호대출도 증가…관련 부서 마케팅에 박차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해부터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창업행렬이 이어지면서 은행 프랜차이즈론 실적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들이 제휴를 맺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론은 앞으로도 은퇴세대들의 창업 증가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출은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13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2년말 잔액이 684억원이었던 이 프랜차이즈론은 1년새 지난해말 1042억원으로 52%(358억원)나 늘어났다.신한은행이 2007년 선보인 신한 프랜차이즈론은 지난 26일 894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출시 직후에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프랜차이즈론은 2010년말 12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1년말 478억원, 2012년말 719억원, 지난해말 825억원으로 급증했다. 2011년말 이후 3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87%(416억원)나 잔액이 불어난 셈이다.NH농협은행이 2012년에 출시한 '행복채움프랜차이즈론'는 지난 25일 기준 잔액이 234억원으로 지난 2012년말 이후 143% 증가했다. 행복채움프랜차이즈론의 실적은 2012년말 96억원, 지난해말 199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농협은행 소호팀 관계자는 "고객 중 50대 이상 은퇴자 수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추가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대출도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 신용카드 가맹점주를 위한 금융지원 상품이다.외환은행의 '매일매일부자대출'은 2012년 9월 출시돼 8월말 4013억원의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말 8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3355억원으로 1년만에 301%(2519억원)나 급증한 바 있다.우리은행의 소호대출 상품 '우리동네사장님대출'의 경우 8월말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영업한지 1년이 지나면 소득이나 가맹점 실적에 따라 대출대상이 되는 이 상품은 가맹점주라면 손쉽게 대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명 베이비붐세대들이 대거 창업에 뛰어들면서 관련 대출 상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일반 자영업자들도 대출이 가능한 상품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국 사업체 수는 367만9000개로 1년만에 2.1%(7만6000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 수가 전체의 38%를 차지해 전체 연령대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증가율은 50대가 1년 전보다 11.4%, 60대 이상이 4.4%, 40대 1.0% 증가했다. 반면에 30대는 18.1%, 20대는 9.9% 각각 줄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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