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1곳 승인 또는 예정…2016년까지 청주권에 관광호텔 728실 늘어 지역에 머무는 관광객들 늘어날 듯, 청주공항 중국 단체 환승관광객 ‘72시간 무비자입국’ 등 영향
오송호텔(주)가 충북 오송에 짓는 4성급 관광·비즈니스호텔 조감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충북지역에 관광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다. 5일 충북도 및 관광업계에 따르면 투자액보다 수익성이 낮고 건축자금 마련이 어려워 2008년부터 관광호텔 등록업체가 없었으나 올 들어 새로 짓는 호텔이 느는 흐름이다.이는 지난해부터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숙박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특히 지난 4월 청주공항이 중국 단체 환승관광객 ‘72시간 무비자입국 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올 8월 말까지 청주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어 연말엔 1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청주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관광객들은 충북지역의 중저가관광호텔 부족으로 수도권 등 다른 곳에 머물러 늘어나는 관광객들 수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낮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그러나 올 들어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저가 관광호텔들의 건립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지역여행업계가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올 들어 청주권에 승인이 났거나 예정인 관광호텔사업계획은 ▲오창아렉스관광호텔(오창읍, 54실) ▲오송관광호텔(오송읍, 216실) ▲초정세종스파텔(내수읍, 60실 리모델링) ▲파사드관광호텔(봉명동, 84실) ▲호텔나무(명암동, 69실, 증축) ▲골드리프(봉명동, 40실) ▲비상호텔(외하동, 24실) ▲무너미호텔(문의면, 30실) 등이다.청주시 강서동에 짓고 있는 12층짜리 호텔(이름은 미정)이 올 연말 준공되고 청주 용암동에 10층짜리 호텔(45실), 청주 용담동에 10층짜리 호텔(50실)이 건축될 계획이다.관광진흥법 개정으로 30객실 미만의 중저가 소형호텔도 관광호텔 등록을 할 수 있게 되고 저금리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제도가 활성화되면서 모텔 등 일반 숙박시설을 지으려했던 투자자들이 중국관광객 방문급증에 발맞춰 관광호텔 건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청주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으나 중저가호텔 객실이 부족, 대부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관광호텔 늘리기가 시급했다”며 “빨리 바뀌는 관광시장 변화에 맞춰 민간관광개발·투자와 함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관광호텔은 올해만 11곳, 728객실의 관광호텔사업이 승인 받았거나 예정이어서 충북지역엔 35곳, 2549객실을 갖추게 된다. 게다가 중국 관광객들 방문이 줄을 이어 최고시설과 맞춤형서비스를 갖춘 관광호텔이 꾸준히 늘 것으로 관광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충북지역엔 청주, 충주, 제천, 보은, 옥천, 음성, 단양에 24개 호텔(1821실)이 운영되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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