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비정규직 다룬 첫 상업영화 '카트'…'상상도 못했던 이야기 담았다'

마트 비정규직 다룬 첫 상업영화 '카트'…"상상도 못했던 이야기 담았다"[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화 '카트'의 기자간담회가 30일 열렸다. 비정규직 823만 시대, 카트는 대형마트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비정규직 직원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다.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카트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지영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영애, 염정아, 문정희, 황정민, 도경수, 천우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지영 감독은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소재의 영화가 뒤늦게나마 만들어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저도 흔쾌히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마트 내 청소 노동자 '순례'역을 맡은 배우 김영애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정치색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저는 보수 쪽에 가깝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노동운동 이야기라고 해서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이야기에 ‘이래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구나’ 깨달았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꺼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싱글맘 '혜미'역을 맡은 문정희 역시 “김영애 선배님과 같은 마음”이라며 “시나리오 안에서 공감되는 부분은, 관객 여러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공감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이처럼 카트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다룬 첫 번째 상업영화다. 부지영 감독은 “특정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건 아니다”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마트나 없어진 마트 등 포괄적으로 보려고 했다. 2년 여 간의 자료조사 끝에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영화의 상징인 카트에 대해서 “제목인 카트는 가제로 쓰던 것이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받고 굳이 제목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트는 물건을 싣고 나르는 도구지만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점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도구로 활용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또 한 번의 싸움을 다짐하게 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래서 ‘카트’는 제목으로 너무나 적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카트는 대형마트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뒤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중요한 사회 문제를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염정아와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황정민, 천우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그룹 엑소(EXO)의 멤버인 도경수(D.O.)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개봉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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