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신부' VIP 관객들, 어디서 터졌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24년 전 극장가를 휩쓴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2014년 새롭게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는 현대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티격태격하는 부부는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코믹하고 발칙한 모습들이 추가돼 더욱 유쾌한 영화가 됐다.지난 2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VIP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가수 아이유, 윤도현, 거미, 걸스데이 혜리와 소진을 비롯해 배우 임수정, 조여정, 엄정화, 박성웅 등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영화는 시작부터 웃음이 빵빵 터졌다. 조정석은 배우 이시언, 고규필, 배성우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능청 연기의 끝장판'을 보여준다. 신민아의 깍쟁이 아내 변신 역시 성공적이었다. 이날 관객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한 명장면들을 꼽아봤다.▲혈기왕성한 신혼부부 조정석-신민아'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간 열애 끝에 결혼한 영민(조정석 분)과 미영(신민아 분)의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한 뒤 시도 때도 없이 끓어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하고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조정석은 과감한 속옷 노출 연기도 불사한다. 그것도 매우 여러번. 본능에 충실한 두 사람의 모습이 끈적하기보다는 매우 귀엽고 코믹하게 표현됐다.▲신민아의 끔찍한 노래 실력친구들 앞에서 큰소리를 치며 갑작스런 집들이를 한 영민 때문에 미영은 짜증이 났지만 꾹 참고 친구들을 맞아들인다. 집들이의 필수 요소인 새댁의 노래 듣기 시간. 미영은 처음엔 거부하지만 얄미운 여자 승희(윤정희 분)가 성질을 건드리고, 남편조차 만류하면서 승부욕이 발동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신민아는 도저히 못 들어줄만큼 끔찍한 노래 실력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음 이탈 연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잊지못할 조정석의 '내복신'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권태기도 아닌데 자꾸만 다른 여자에게 끌리는 '수컷 본능'을 영민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깊은 고민에 빠지지만 친구들은 '그게 인간적인 것'이라며 그를 이해한다. 오랜 친구이자 돌싱인 승희의 요염한 자태는 자꾸 영민을 흔들고, 두 사람은 덜컥 하룻밤의 실수를 하게 될 상황에 놓인다. 이때 조정석의 독백연기와 급한 마음에 손과 발이 따로 노는 모습은 극장을 초토화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내복에 짜증을 내는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한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대한민국 보통 커플의 리얼한 신혼생활을 그린 영화로 신민아 조정석 라미란 이시언 배성우 서강준 고규필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10월 8일.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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