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 우리나라 경제 매출액 중 30% 차지…종사자 수는 8%에 불과

대기업 사옥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재벌기업, 우리나라 경제 매출액 중 30% 차지해…종사자 수는 8%에 불과[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우리나라 경제에서 전체 매출액 중 재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9.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종사자 수 기준으로는 8%에 불과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업집단의 경제적 비중과 시장지배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기업집단(재벌)의 실태와 특징을 29일 발표했다.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전체 경제에서 매출액 기준으로는 29.1%, 종사자 수 기준으로는 8.0%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을 크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면, 재벌은 제조업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제조업의 경우 재벌은 대체로 주력산업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산업에서는 그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또 재벌은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고, 많은 경우 해당 진출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재벌들은 대체로 산업 혹은 시장 규모가 큰 산업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계열 기업이 시장점유율 1위인 산업은 숫자상으로는 전체의 23.7%지만, 이들 산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재형 KDI 전문위원은 "앞으로 한국형 시장경제의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집중 현상이 우리 경제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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