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보다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에 훨씬 더 관심이 있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말했다. 그는 핵과 인권을 한 묶음(twinset)이라고 표현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달라진 인식을 보여줬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러셀 차관보는 최근 불거진 김정은 제1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김정은의 건강 상태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민생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미국 외교의 초점은 동맹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아직 풀리지 않은 이런 북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러셀 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주민의 인권과 민생 문제가 서로 연관돼 있는 한 묶음(twinset)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주장하는 이른바 '병진 노선'은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핵과 미사일 능력 등 군사력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궤변이자 진실이 아니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그는 이어 북한에 선택권이 있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듭 강조하고 북한 지도부가 국제법과 결의를 준수하고 주민의 인권을 존중하면 미국은 역내 다른 나라들과 북한의 경제 재건을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그러나 북한이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구한다면 북한의 지도자가 주장하는 안보와 번영은 성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러셀 차관보는 강조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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