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음식물쓰레기 80% 다이어트 비결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전면 도입으로 월 150t → 30t으로 감량... 처리비용 연 7900만원까지 절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를 80%이상 감량한 비결이 화제다. 성북구는 17개 공동주택 단지에 음식물쓰레기 감량장치 49대를 운영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80%이상 감량, 연 7900만원의 처리비용까지 절감했다. 구는 이런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장을 대상으로 25일 오전 10시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정책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확대보급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그동안 성북구는 자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없어 배출된 음식물쓰레기를 경기도 소재 위탁·처리업체로 운반처리하면서 처리업체와 반입료 인상 갈등과 매년 처리비 상승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 해결방안으로 주민이 밀집돼 있고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많은 공동주택 단지에 우선적으로 대형 음식물쓰레기 감량장치를 도입한 바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장치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 및 자체처리가 가능,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북구 음식물쓰레기 처리 성과 발표

음식물쓰레기를 주민 세대수로 나누어 균등 부과 하던 종전의 스티커 방식에서 종량기와 감량장치 통해 세대별로 정확한 종량계측을 하고 이로써 버린 만큼 만 수수료를 납부하게 되자 월 150t 이었던 음식물쓰레기가 80%이상 감량돼 30여 t으로 줄었으며 연 7900만원 예산까지 절감됐다. 종량제 시행 이전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 주민부담액은 세대 당 월 1900원 이었으나 음식물처리장치 도입 이후는 1100원으로 800원 절감됐다.성북구는 지난해 6월 이후 현재 17개 공동주택 단지에 음식물쓰레기 감량장치 49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내 공동주택 음식물처리장치 운영지역에 대해 자체 주민 만족도 설문 조사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청결과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한 양 만큼 만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으며 음식물처리장치 운영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3일 Re-Tech 조직위원회가 주최, 환경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Re-Tech 2014 컨퍼런스-음식물쓰레기 자원순환' 세미나에서는 성북구의 공동주택 음식물폐기물 감량장치과 RFID 종량장치 도입과 운영 성공사례를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성북구는 자체 음식물처리시설이 없는 현실여건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음식물처리장치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며 권역별로 주민설명회를 갖고 음식물쓰레기의 감량과 처리정책 방향을 알려나갈 계획이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음식물류폐수 해양투기 금지 등 더욱 강력한 규제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도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비롯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관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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