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천만' 환호에 삼성·LG 맹추격...불붙은 가을大戰(종합)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출시 3일 만에 1000만대 판매 '신기록'삼성·LG도 반격…갤노트4 韓·中서 26일 조기 출시·G프로3 조기 공개 검토[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 첫 주말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추이라면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도 9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 등도 신제품 출시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등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아이폰6, 中 빼고도 '돌풍'…"연말 누적판매 9700만 넘을 것"= 22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6와 6 플러스의 출시 첫 주말 전 세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판매량이 기대를 훌쩍 넘어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주문량을 빨리 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록 경신으로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8년 연속 신제품 첫 주말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2012년 아이폰5의 첫 주말 판매량은 500만대였고 지난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출시됐을 때 첫 주말 판매량은 두 모델을 합쳐 900만대였다. 특히 이번 기록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제외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지난 19일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 10개국에서 선보였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때는 중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으나 올해는 1·2차 출시국에서 모두 제외된 상태다. 그런데도 중국 암시장에서는 아이폰6 시리즈의 거래 시세가 250만원을 호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지난 19일에는 아이폰6 플러스가 32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이동통신사 2년 약정 구입 가격의 7∼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이폰6는 오는 26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 2차 출시국 22개국에서 판매되는 데 이어 연말까지 총 115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도 이르면 다음 달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량 예상치를 9740만대까지 올렸다.

갤럭시노트4

◆삼성·LG '매서운 반격'…"가을, 스마트폰 대화면 전쟁"= 아이폰6 돌풍에 삼성·LG도 대반격의 채비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당초 10월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 예정이었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의 한국·중국시장 출시를 오는 26일로 앞당겼다. LG전자도 신제품 출시 일정 전면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오는 26일 한국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24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제품 소개에 나선다. 중국에서 삼성의 전략폰이 전 세계 최초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를 여는 전 세계 단 세 곳에 중국 베이징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중국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동통신사에 마케팅 비용 축소를 명령하는 등 외산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삼성에 있어 중국시장 챙기기는 어떤 과제보다 앞서 있다"고 전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중국을 앞세운 신흥시장이다. 올해 2분기 200달러 이하 중저가폰의 판매 비중은 52%에 달했다. 이로 인해 LG전자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밀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6위에 그쳤으며(SA 기준)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샤오미에 판매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캐널리스 기준).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S 시리즈를, 9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놓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올가을부터 전면 조정한 상태다. 메탈 디자인을 앞세운 갤럭시 알파에 이어 중국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한 A 시리즈도 서둘러 내놓을 예정이다. 그 연장선에서 갤럭시S5의 후속작인 갤럭시S6가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조기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전격적으로 앞당겨 다음 달 6인치급 대화면 스마트폰 'G프로3'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옵티머스 G프로와 G프로2로 선보인 바 있는 프리미엄 대화면 폰의 후속작으로 LG전자 최초로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G3로 선방하고 있는 G시리즈 후속작 역시 내년 초 공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 일정이 2월 G프로 시리즈, 하반기 G 시리즈로 나뉘었다면 올해는 올해 말 1개 제품을 선보이고 또다시 내년 1분기 중 1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삼성전자·애플이 갤럭시노트4·아이폰6 등 대화면 전략폰을 내놓은 상황에서 LG전자도 가세하면서 연말 대화면폰 판매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선보인 LG전자 G프로2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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