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매킬로이 '시카고대첩 Again~'

유럽의 '대회 3연패' 도전, 우즈 없는 미국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톰 왓슨 미국팀 단장(왼쪽)과 폴 맥긴리 유럽팀 단장이 2014 라이더컵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유럽의 명예를 위해 출격한다.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오는 26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골프장(파72ㆍ7243야드)에서 개막하는 라이더컵이 바로 미국과 유럽연합이 매 2년마다 격돌하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상금은 단 한 푼도 없지만 돈보다 더 귀한 자존심 싸움이라는 대목이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무대다. 양대륙에서 각각 12명씩 선발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여긴다.▲ 매킬로이 "3연패 GO"= 역대전적에서는 미국이 25승2무12패로 앞서 있다. 미국은 1927년 잉글랜드-아일랜드연합과 첫 대회를 치른 이래 초기 50년간(1939~1945년은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 워낙 많은 승수를 쌓았다. 잭 니클라우스는 그러자 1979년 "영국-아일랜드연합을 유럽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이후 유럽연합과의 17차례 대결에서 7승1무9패로 열세에 놓이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했다.유럽은 특히 2000년대 이후 6차례 대결에서 5승1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고, 2010년과 2012년에는 극적인 역전우승까지 곁들였다. 2010년에는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최종일 12번째 매치에서 헌터 메이헌(미국)을 제압하는 대역전극을 펼쳤고, 2012년에는 미국의 홈(시카고 메디나골프장)에서 4경기 차로 패색이 짙던 마지막날 12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른바 '시카고대첩'이다.올 시즌 메이저 2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 등 '이룰 것은 다 이룬' 매킬로이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까닭이다. 유럽이 그동안 "개인기에서 뒤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건 특유의 단결력 때문이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는 물론 상황이 다르다. 매킬로이를 앞세운 유럽의 공격력이 높이 평가받는 반면 미국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져 구심점조차 없다.

로리 매킬로이가 2012년 라이더컵 당시 유럽연합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미켈슨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그래서 우즈 대신 주장 노릇을 하게 된 필 미켈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미켈슨은 실제 지난 7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미국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3라운드를 앞두고 "어차피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라이더컵에 대비해 일찌감치 에너지를 충전하겠다"며 기권까지 불사했다.톰 왓슨 미국팀 단장 역시 마지막까지 필승카드를 고심하다가 3장의 '와일드카드'로 키건 브래들리와 헌터 메이헌, 웹 심슨 등을 지명했다. 미켈슨과 함께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과 '3승 챔프' 지미 워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 짐 퓨릭,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 잭 존슨, 매트 쿠차 등 9명이 포인트 순으로 선발되자 이에 맞춰 경험과 패기를 적절히 조합한 팀을 완성한 셈이다. 우승의 관건은 무엇보다 팀웍이다. 첫날과 둘째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플레이)과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각각 4개 매치씩, 총 8개 매치를 치르는 등 파트너와의 궁합이 승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종일 12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가 하이라이트다. 매 경기 이기면 승점 1점, 무승부 0.5점, 지면 점수가 없다. 총 28개 매치를 치르는 도중 먼저 14.5점을 확보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 유럽팀(단장 폴 맥긴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틴 카이머(독일),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토마스 비욘(덴마크),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 빅토르 뒤비송(프랑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이안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스티븐 갤러허(스코틀랜드)* 미국팀( 단장 톰 왓슨)= 버바 왓슨, 지미 워커, 리키 파울러, 짐 퓨릭,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 잭 존슨, 매트 쿠차, 키건 브래들리, 헌터 메이헌, 웹 심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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