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클래식 최종일 6언더파, 세계랭킹 1위 루이스 4타 차 '제압'
허미정이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프래트빌(美 앨라배마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허미정(25)이 드디어 해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4타 차의 완승(21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2009년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이후 꼬박 5년 만에 수확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이다. 우승상금이 19만5000달러(2억300만원)다. 3주 전 포틀랜드클래식 공동 9위, 지난주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톱 3'에 진입해 기대치를 부풀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8언더파의 '폭풍 샷'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날은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추격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뒷심까지 과시했다. 한국의 올 시즌 6승째 합작, 외국 국적 선수를 제외하고 LPGA투어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는 의미를 더했다. 21언더파는 특히 2010년 캐서린 커크(호주ㆍ19언더파)가 수립한 대회 최소타를 2타나 경신한 스코어다. 폴라 레토(남아공)와 공동선두로 출발해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루이스가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4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서면서 한때 1타 차로 쫓기는 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8m짜리 장거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표정조차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가미했다.13번홀(파3), 14번홀(파4)에서는 연속버디를 잡아내 오히려 루이스를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17번홀(파5)에서는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곁들였다. 단 한 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정교함을 자랑했고, '아이언 샷의 달인' 답게 4개의 파3홀 가운데 3곳에서 버디를 잡아내 동력으로 삼았다. 4타 차 2위로 출발한 루이스 역시 6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과시했지만 허미정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미정은 "포틀랜드클래식부터 샷 감이 왔고, 에비앙에서는 자신감까지 생겼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샷과 퍼트가 모두 완벽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한참동안 쏟아냈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레토는 1오버파의 난조로 3위(14언더파 274타)로 밀려났다. 한국군단은 최운정(24)과 이일희(26ㆍ이상 볼빅), 유선영(28) 등이 공동 11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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