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요 그룹과 '2014 중장년 채용한마당' 개최

190개 중견·중소기업, 2081명 뽑는 경력직 채용장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삼성·현대자동차·LG 등 주요 대기업 협력사와 중소기업 등 190개 업체들이 경력직 2000명 이상을 뽑는 대규모 중장년 채용장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와 중소기업의 우수인재 확보를 대기업이 앞장서서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2012년부터 전경련, 고용노동부가 주요그룹과 함께 3년째 개최했다. 올해는 유통·서비스직 1033명, 연구·기술직 361명, 사무관리직 263명, 생산·품질직 258명, 영업직 147명 등 총 2081명의 중장년을 채용한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LG(19개사), SK(13개사), 현대(13개사), 현대자동차(12개사), 삼성(11개사), 롯데(9개사), 포스코(9개사), 한화(8개사), GS(7개사), 만도(7개사), 두산(5개사), 케이티(3개사) 등 12개 그룹의 116개 협력사와 58개 우량 중견·중소기업, 16개 시간제일자리기업 등 총 190개사가 참가했다.행사를 주관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김동준 수석은 이공계인력중계센터, 파인드잡 등 주요 취업지원기관과 함께 "고급기술인재, 일반사무직은 물론 서비스직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의 채용 니즈(needs)에 맞는 다양한 인재가 참여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인 대선이엔씨㈜의 기호진 전무는 "해외 플랜트 현장관리를 담당할 베테랑 경력사원을 뽑고자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사전면접신청자 중 적임자가 많아 좋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6개사, 정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업체 등 건실한 중견·중소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참가기업의 평균매출은 980억원, 종업원 수는 716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청의 'World Class 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가온미디어는 연구기술, 영업마케팅부문의 경력직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산업자원부의 선박엔진부품분야 세계 일류상품 제조업체로 지정된 ㈜동방플랜텍은 플랜트 시공분야에 2명, 38건의 반도체 검사장비특허를 갖고 있는 ㈜아이티엔티는 연구개발, 생산품질, 영업부문 등에서 총 10명을 뽑을 예정이다.코엑스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전면접 신청자 1500명과 현장 등록자 5500여명(추정치) 등 일자리를 찾는 7000여명(추정치)의 중장년 구직자들이 몰렸다. 40·50대 중장년과 정복 차림 군인들의 현장면접이 진행됐고, 16개 중소기업으로 꾸며진 '시간제일자리관'에는 50대 이상의 중년주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 강모(47)씨는 "플랜트 프로젝트 관리경력을 살릴 수 있는 중견기업을 찾았으나 신입직원의 채용과 달리 중장년에 특화된 박람회가 적어 마땅한 구인업체를 찾기 힘들었다. 오늘 박람회에는 맘에 드는 기업들이 많아 4~5곳의 현장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한 취업의지를 내비쳤다.또 이번 박람회에서는 취업토털 솔루션관, 토크콘서트 '공감Job談' 등 구직자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직업가치관 검사를 통해 진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진로컨설팅과 이력서·면접컨설팅, 적성에 맞는 채용기업을 맞춤형으로 알선해 주는 현장매칭서비스 등 구직자의 취업고민을 원스톱으로 해소하도록 '취업토털솔루션관'이 운영됐다. 귀농귀촌관, 창업관 및 자격증컨설팅관에서는 미래설계에 필요한 각종 정보제공과 상담이 진행됐고 한방검진관, 물리치료관에서는 무료 건강상담과 자세교정 서비스가 제공됐다. 특강과 재취업 성공사례 발표로 구성된 토크콘서트 '공감Job談' 코너는 구직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됐다. 중장년 유망자격증 활용전략, 취업연계 기술기능교육 프로그램 소개 등 중장년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특강과 2000번 넘게 이력서를 제출한 끝에 재취업에 성공한 이성주씨 등의 경험담(전경련협력센터의 수기공모 수상)이 발표됐다.이날 개막식에는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박찬호 전경련 전무,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 윤동준 포스코 부사장 등 12개 그룹 대표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인 '다시 뛰는 중장년, 도약하는 중소기업' 처럼, 중소기업은 우수인력을 확보해 기업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중장년은 좋은 일자리를 얻어 국가경제에 발전에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박람회에서는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발굴과 역량 있는 우수인재의 참여를 유도해 채용성사를 제고하고 중장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02-3771-0485·www.fki-rejob.or.kr)를 통해 경력상담, 이력서·면접 컨설팅, 재취업 전략교육, 맞춤형 알선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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