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 한전부지 인수 후폭풍 우려…투자의견↓<삼성證>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19일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 후폭풍이 우려된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전날 현대차그룹은 한국전력의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 받았다. 기부채납, 세금 등 향후 개발비를 감안할 때 총 17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낙찰 결정 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사의 시가총액은 8조4000억원 감소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3사는 상반기말 기준 순현금 26조2000억원 및 연간 10조원 이상의 잉여 현금흐름(Free cashflow)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토지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주식시장에서 기대하는 배당증가, 생산능력(Capa) 증설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임 연구원은 "그룹전체로는 자동차부분의 현금이 건설부분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그룹의 현금이 건설부분으로 집중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인수합병(M&A)추진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향후에 현대차 3사 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인수금액 산정에 대한 설명 부족, 향후 개발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 추가하락이 예상된다"면서 "그룹의 중심인 완성차가 비용의 80%를 부담해 완성차의 성장이 당분간은 그룹의 관심사가 아닌 것으로 판단돼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잉여 현금흐름이 부족한 기아차, 배당기대감이 낮아진 현대차2우B가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이라는 평가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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