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1오버파의 갑작스런 난조에 2위로, 린시컴 1타 차 선두 질주
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 둘째날 그린 위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나도 사람이라 압박감을 어쩔 수가 없다."61타에서 72타, 김효주(19)의 롤러코스트 플레이다.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1ㆍ6453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 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를 까먹어 2위(9언더파 133타)로 밀려났다. 전날 10언더파 61타의 메이저대회 역대 최소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뒤 갑작스런 난조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는 보기만 3개를 범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5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다행히 마지막 9번홀(파5)에서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무빙데이'를 기약했다. 전날 23개에 불과했던 퍼트수가 이날은 29개로 치솟았다. "전반 경기는 화가 났다"는 김효주는 "매 홀 마음을 다스리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을 가지려고 했다"며 "1, 2라운드 스코어에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김효주를 제치고 선두(10언더파 132타)로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LPGA챔피언십에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에게 연장전에서 패했던 선수다. 허미정(25)이 3위(7언더파 135타), 디펜딩챔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호주 강호 캐리 웹이 공동 4위(6언더파 136타)에 포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까지 공동 6위(5언더파 137타)에 가세하는 등 우승후보들이 속속 선두권으로 모여들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그러나 1오버파를 쳐 공동 19위(1언더파 141타)로 추락했다. 퍼트수가 첫날 33개, 이날도 32개나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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