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천만위안 이상 부자 109만명…3.8% 증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부자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부자 연구소 후룬(胡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부자로 분류되는 1000만위안(약 16억5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가의 수가 지난해 말 109만명으로 집계됐다. 부자 수는 지난해 조사 때 보다 4만명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3.8%를 기록, 전년 증가율 3% 보다 높아졌다.지역별로는 수도 베이징(北京)에 가장 많은 부자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0만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는 베이징에만 19만2000명이 있었으며, 그 수는 1년 새 8000명 늘었다. 광둥성(廣東)과 상하이(上海)의 부자 수가 각각 18만명과 15만9000명으로 2~3위를 차지했다.자산이 1억위안이 넘는 '슈퍼 부자'들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억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는 6만7000명으로 4% 증가했으며, 10억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200명 늘어난 8300명, 100억위안 이상 자산가는 20명 증가한 300명으로 집계됐다.부자들은 주로 기업가, 주식·부동산 투자자들이었다. 이 가운데 기업인이 전체 부자 구성 비율의 5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후룬 연구소는 앞으로 3년 안에 중국에서 1000만위안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 수는 12만명 늘어난 12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1억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도 7만3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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