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4일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 교육정책의 핵심과제인 진로교육 활성화 일환으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조 교육감은 진로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기 위해 금천진로체험센터를 둘러보고 진로체험을 경험한 학생들 의견을 청취했다.이어 진로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기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금천진로직업체험센터를 방문한 조 교육감은 청소년휴카페 등을 둘러보며 카페 이용 학생들을 격려한 후 차성수 구청장과 금천구 공무원 ? 학생 ? 교사 등 30여명이 참여한 '희연샘, 청소년에게 듣는다' 주제 간담회에 참석했다.
직업체험 활성화 위한 G-밸리 기업인 간담회 <br />
함께한 학생들은 “직업체험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지만 직업 현장별로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전문직종의 경우 체험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또 휴카페 청소년운영단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실시하는 진로교육은 제한적이고 간접적인데 반해 청소년휴카페를 운영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휴카페와 같은 청소년전용시설을 많이 만들어 줄 것”을 교육감에게 부탁했다.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학교는 ‘밖’에도 있다”며 “교육은 국·영·수만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 역시 소중한 교육임”을 강조한 후 “중학생 시기에 진로탐색 기회를 늘여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직업체험장을 제공하는 일터에는 적절한 지원책도 강구해 보겠다”고 응답했다.조 교육감은 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후 G밸리 기업시민청을 방문,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기업가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차동일 G밸리녹색도시추진협회장을 비롯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대표 기업가, 직업체험장 개방 업체 대표 등 20여명이 함께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중학생에게 직업체험장을 개방하여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정창률 새한제이소프트 대표는 “직업체험을 통해 전산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차성수 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는 직업체험장 개방이 기업인들의 교육기부로 의지하고 있지만 기부실적을 공적으로 관리, 이를 경제분야 지원체계와 연계할 것”을 교육청에 제안했다.또 “금천구의 경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시 가산점 등을 부여하는 방식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직업체험 활성화 위한 G-밸리 기업인 간담회 <br />
조 교육감은 “교육기부를 확산하기 위해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제안하고 협의하겠다”며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강점을 살려 직종별 맞춤형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G밸리 내 직업체험장 운영·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금천구는 서울시교육청과 지난 2012년부터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학교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빈 공공청사를 활용, 진로직업체험센터 및 청소년휴카페 등을 설치하여 진로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성재 교육담당관은 “진로교육사업이 교육분야에서 중요 사업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G밸리를 기반으로 직업체험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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