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개막한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Bringing your future home)'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이사(사장)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래의 가정은 의미 있는 정보를 보여 주고(Show Me Home), 당신을 이해하고(Know Me Home),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Tell Me Home), 맞춤형 홈(Adaptive Home)이 돼야 합니다"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사장)가 5일(현지시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Bringing your future home)'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이 날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와 IFA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퓨처 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윤부근 사장은 이번 기조 연설에서 "미래 기술 혁신의 중심은 '가정'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미래의 가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파악, 개별 소비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는 인간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퓨처 홈" 실현에 있어 삼성전자가 주축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업계의 협력 강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미래 가정, '보여주고(Show me)' '이해하고(know me)' '제안한다(Tell me)'= "미래 기술혁신의 주체는 기술이 아닌 사람입니다. 미래는 사람들의 다양한 니즈와 열망에 의해 디자인되고, 기술이 그에 부응해야 합니다."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에서 메가 트렌드에 의해 변화하는 미래의 가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외부 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Protective)' ▲'개방형·다목적 공간(Flexible)' ▲'사람의 요구에 응답하는(Responsive)'과 같은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다. 윤 사장은 "지역과 가족별 특성에 따라 세 가지 가치에 대한 기대가 다를 것"이라며 "'퓨처 홈'은 한 개의 모습이 아닌 수십억개의 다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퓨처 홈"은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자에 맞춰 주는 홈(Adaptive Home)'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에 맞춘 집을 구현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점으로는 ▲복잡한 데이터를 한 눈에 표시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보여 주는 홈(Show Me home)'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는 '이해하는 홈(Know Me home)'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하고 실행하는 '제안하는 홈(Tell Me home)'이 돼야 한다고 꼽았다. 집이 가정 내 가전·스마트기기와 센서들로부터 취합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고, 개별 구성원에게 스스로 맞춰진 솔루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인간 배려'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퓨처 홈' 구현 역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세계 6개 라이프스타일 리서치 센터(Lifestyle Research Lab)와 6개 제품혁신팀(Product Innovation Team), 6개 디자인센터에서 조사하는 소비자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고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 업계 파트너들과 플랫폼을 개방하고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조 연설을 위해 삼성전자는 인류학자부터 보육시설 관리자까지 각계 34명 전문가 인터뷰, 세계 29개 가족 인터뷰,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11명 자문, 24개국 3만명 설문조사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 "개방형 협력으로 "퓨처 홈" 현실로 만들 것"= 삼성전자는 "퓨처 홈"의 비전에 공감하는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관련 플랫폼과 표준을 개방해 호환성을 높이고,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인텔 등 업계 리더들과 상호 기기연결, 기술 표준화, 오픈소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OIC, 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을 최근 결성했다. 이 날 기조연설에는 건축가이기도 한 미국 MIT 미디어랩 켄트 라슨 교수가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개방형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해 미래 홈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삼성전자와의 협력의지를 밝혔다. 윤 사장은 세계의 소비자와 전자업계를 향해 ""퓨처 홈"은 전자 산업을 키우고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 사회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우리 함께 혁신의 역사에서 가장 큰 기술의 도약을 이뤄 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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