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입장을 번복해 응원단을 파견하면 수용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북한 대응이 주목된다.류 장관은 이날 한국자유총연맹이 연 통일포럼 축사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국제스포츠행사인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느 나라든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앞서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자발적으로 (응원단 파견을) 결정해서 참가한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입장을 번복해 응원단을 보낸다면 이를 환영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류 장관은 "남북 간의 모든 현안 문제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북한도 할 말이 있다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류 장관은 "통일은 당위며 기회이자 희망"이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미리 준비하고 노력할 때, 우리가 희구하는 통일국가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통일은 우리 혼자만이 아니라, 남북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류 장관은 또 "우리 사회가 상대방에 대한 관용과 배려,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통일친화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 통일은 영토나 제도의 통합이라는 정지된 목표가 아니라 남북의 주민이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긴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통일은 국제사회와 함께 가야 한다"면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우리 민족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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