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재무위험 확대, CNI·건설·메탈 신용등급 강등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동부그룹의 재무위험이 커지면서 일부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이 연일 강등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4일 동부CNI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두 단계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를 유지했다.NICE신용평가는 등급하향의 배경에 대해 "동부그룹 전반의 대외신인도 저하, 유동성 대응능력 악화로 재무위험이 증가해 그룹을 사업기반으로 하는 회사도 재무위험이 확대되고 유동성위험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이 245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1132억 원의 차입금이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해 실제 활용 가능한 현금성자산은 68억 원에 그쳐 유동성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전날에도 동부건설과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동부건설의 무보증사채는 'BB'에서 'B+'로, 동부메탈은 'BB+'에서 'BB-'로 각각 강등했다. 동부건설에 대해 "2014년 반기 개별기준 회사의 주요 실적은 매출원가율 102.2%, 영업손실 370억 원, 금융비용 230억 원 및 세전순손실 415억 원이며, 2013년에 이어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의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은 수준이며 차입금 부담으로 인한 금융비용 발생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동부메탈에 대해서도 "회사의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자기자본 축소와 차입금 확대로 인하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444.7%, 72.2%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말했다.NICE신용평가는 "동부그룹은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자율협약 외에도 워크아웃 등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 2일 동부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동부메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내리고 등급 하향검토 대상을 유지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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