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갤노트4, '해상도·S펜 강점…차별화 글쎄'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개막에 앞서 전 세계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를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br />

갤럭시노트4…"선명한 화면·S펜으로 PC같은 사용성·배터리 급속충전 눈에 띄네"갤럭시노트 엣지…"'엣지 있는' 디자인·하드웨어서 진면목 발휘"기어 VR…"해상도·몰입도·화면전환 '굿' 스마트폰 뛰어넘는 도전"[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4 등 전략 스마트폰·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외신들도 잇달아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4는 선명한 쿼드HD 디스플레이와 S펜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인디펜던트는 "갤럭시노트4는 색상이 풍부하고 이미지가 정확한 스크린의 장점이 돋보인다"며 "글라스 가장자리가 둥글려진 덕분에 제품이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진다"고 봤다. 노트3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는 평가다. 신형 S펜에는 텍스트나 이미지 하이라이트를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휴대폰과 PC간 경계를 뛰어넘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갤럭시노트4의 메탈 프레임, 기존보다 정밀해진 해상도의 5.7인치 디스플레이에는 애플 등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가려는 삼성의 디자인 전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4

그러나 제품 자체의 개선도는 전작대비 점진적인 수준이어서 경쟁사와의 제품 차별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역시 곧 공개될 아이폰6의 5.5인치 대화면 버전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버지는 "갤럭시노트4는 삼성이 가진 최고의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디자인 능력이 하나의 패키지에 모두 담긴 제품"이라며 "대화면 아이폰에 대항해 삼성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최상의 기회"라고 봤다.폰아레나는 배터리 수명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관련해 갖는 최대 관심을 갖는 이슈는 배터리 수명인데, 이 제품의 충전 속도가 초고속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 실제로 언팩 행사장에서 30초 만에 50퍼센트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능이 소개될 때 장내에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해서는 다른 스마트폰들과 차별화된 디스플레이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갤럭시노트4 엣지

타임즈는 "이번 언팩에서 좀 더 관심을 모은 제품은 갤럭시노트 엣지였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인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스마트폰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갤럭시노트 엣지가 그 어떤 경쟁사 스마트폰들과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봤다.CNET은 "갤럭시노트 엣지는 모서리가 구부러진 스크린을 탑재해 시장에서 출시된 다른 모든 스마트폰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줬다"며 "삼성이 가장 잘하는 분야인 하드웨어에서 진면목을 발휘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상 모든 스마트폰들이 비슷비슷해 보이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 엣지는 단연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USA투데이는 "갤럭시노트4가 이전 제품들로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됐다면, 갤럭시노트 엣지는 그야말로 '엣지 있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차별화된 디스플레이가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엔가젯은 "휘어진 옆 화면이 우측에 위치해 왼손잡이에게는 (엄지손가락으로 직관적인 조작을 하기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오큘러스와 협업해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기어VR에는 헤드 트래킹 기능이 적용돼 시착 시 머리를 좌우로 돌리더라도 화면이 깨지거나 흔들리지 않았다"며 "해상도가 뛰어났고, 몰입도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신규 제품들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모바일 사업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도전을 통해 1위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 기어V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