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태양활동극대기 파악하는 새로운 단서 포착
▲태양 대기권의 밝은 곳을 관찰하면 활동주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조용했다가 11년을 주기로 활동적으로 변한다. 흑점은 이글거리다 못해 폭발한다. 빛은 수성과 금성을 지나 지구에 도착한다. 지구를 넘어 화성과 목성, 토성까지 여행은 계속된다. 자신이 거느린 행성으로 빛은 나아간다. 태양이다. 태양은 지금까지 알려진 이론을 보면 약 11년을 주기로 고요함에서 활동적으로 바뀐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태양활동극대기'의 배경에는 태양흑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전통 이론이었다. 태양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면 태양흑점은 방대한 방사선과 입자를 우주 공간으로 내뿜는다. 17세기부터 인류는 태양흑점에 대한 관찰을 시작해 왔다. 문제는 그동안 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결과 태양활동주기가 짧게는 9년마다, 길게는 14년까지 측정됐다는 것이다. 정확한 태양 활동주기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 시간) 한 연구팀이 태양활동주기와 관련돼 새로운 단서를 찾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흑점뿐만 아니라 태양 대기권에서 밝게 빛나는 곳과, 조금 덜 빛나는 곳을 관찰하면 태양 내부에 있는 물질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을 관찰하면 태양을 통해 이동하고 진화하는 자기장을 측정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그동안 태양활동주기에 대한 이론은 전적으로 하나의 방법에만 의존했다. 바로 태양흑점이었다. 미국국립대기연구센터의 스콧 매킨토시 Scott McIntosh) 우주과학자는 "흑점은 태양 내부를 이해할 수 있는 매커니즘의 표본이었다"고 전제한 뒤 "다만 그동안 흑점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고 태양내부 물질의 이동과 움직임에 대해 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스콧 박사는 "태양 대기권의 밝은 곳을 관찰하면 태양의 깊은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부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태양의 내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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