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어르신 일자리 6400개 창출

공공일자리, 민간기업체 연계 등 통해 민선 6기 어르신 일자리 6400개 창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민선 6기 주요 정책으로 추진한다.구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4.2%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어르신 비율이 다섯 번째로 높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어르신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일자리 참여 욕구도 높아지고 있지만 어르신 고용에 대한 시장 여건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이에 서대문구는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는 바로 일자리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갖고 민선 6기에 어르신 일자리 6400개를 만들 계획이다.서대문구 민선 6기 어르신일자리사업은 ▲공공일자리 확대 ▲기업체 연계 민간일자리 창출 ▲어르신 실버 인력뱅크 운영 ▲일자리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 운영 등 4분야로 구성돼 있다.◆공공일자리 확대어르신 공공일자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공통 추진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자치구 예산이 매칭돼 시행되고 있다.한정된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인원이 제한돼 있어 희망은 하지만 참여할 수 없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이에 서대문구는 ▲어르신 복지돌보미 ▲ 실버IT 보조강사 ▲등하굣길 안전동행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신규로 발굴해 2015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 긍정적 답변을 받아 2014년 1776명에서 2015년도에는 2200명으로 참여인원을 늘린다.또 2016년 2600명, 2017년 3000명, 2018년 3400명을 목표로 삼아 현재보다 2배까지 어르신 공공일자리를 확보한다.◆민간기업체 연계 어르신일자리 창출서대문구는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기업체 연계 어르신일자리 창출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이 사업은 문석진 구청장의 민선 6기 핵심 공약으로 지역내 민간기업과 일자리 협약체결을 통해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구체적으로 하나의 기업이 한 명 이상의 어르신과 결연하는 ‘1사 1어르신 채용’결연사업을 추진한다.공공일자리사업은 예산의 한계가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사업은 지역 내 민간기업체가 어르신을 채용하고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예산 제약 없이도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임금지급은 기업에서 직접 지급하는 방법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을 통해 지급하는 방법 중 기업체가 선택하면 된다.이를 통해 민간 분야 어르신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의 기부문화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서대문구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7월22일 기업체를 대표하는 서대문구상공회와 ‘기업연계 어르신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노력 및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또 지난달 25일에는 지역내 기업인 화창토산과 어르신 8명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제1호로 체결했다.이에 따라 연희동과 홍은2동 등에 거주하는 66세에서 76세까지의 어르신 8명이 주 2~3일, 월 36시간 화단정비, 건물 및 기숙사 청소, 식당보조 등 맡은 일을 하며 월 20만원을 받는다. 또 기업체가 산재보험료도 지원한다.

【 초기모델 】 기업체에서 직접 고용 또는 공동모금회 지정기탁

서대문구는 이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200명 연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누적 총인원 기준 2015년 800명, 2016년 1500명, 2017년 2500명, 2018년 3000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서대문구는 나아가 어르신일자리 펀드조성, 운영단체 공모, 일자리제공 및 임금지급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발전모델도 제시했다.◆어르신 실버 인력뱅크 DB구축구는 아울러 어르신 실버 인력뱅크 DB를 구축한다.이를 위해 관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서대문구 모든 동 주민센터에서 일자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모집분야는 공공일자리, 민간일자리, 자원봉사 등 3개 분야다. 구는 인력뱅크 DB 구축을 위해 대한노인회 서대문통합취업지원센터와 어르신일자리 관련 구인?구직 정보 자료를 공유하는 등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 발전모델 】 어르신일자리 펀드조성, 운영단체 공모, 일자리 제공 및 임금 지급

DB 자료는 일자리와 어르신 인적자원 연계에 활용된다. ◆어르신일자리 전담기관 시니어클럽 운영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어르신일자리 전담기관 시니어클럽을 운영한다.현재 서울시에 시니어클럽은 총 7개구에서 운영하고 있다.서대문구는 2015년 시니어클럽 유치를 위해 신지식산업센터 내에 사무실을 확보하고 7월29일 서울시에 유치 요청을 했다.2015년도에 시니어클럽이 정상 유치돼 운영되면 어르신일자리사업에 시너지효가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과 기업· 구청이 서로 협력해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발굴, 제공한다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년층의 빈곤이나 정신건강 문제 등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대문구가 최선두에 서서 어르신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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