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금 투자비중 축소…'매력 없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헤지펀드업계가 금 투자 비중을 축소하며 금 값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업계는 최근 5주 가운데 4주간 금 투자 비중을 축소했으며 그 결과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적은 금 보유량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금 매수 포지션은 9만2734계약으로 전주 보다 21%나 줄었다. 금 선물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5년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8월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가치는 지난 5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8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28% 하락하는 내리막길을 달린 이후 올해 상반기 반등했지만, 지난 6월 이후 다시 2.6%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이대로라면 3분기(7~9월)에 올해들어 첫 분기 하락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금값 매력이 떨어진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의 원만한 경제 회복 상황에서 금리가 조기에 인상되면 인플레이션 헷지 역할을 하는 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짐 폴슨 웰스캐피탈인베스트먼트 투자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환경에서 금은 매력이 별로 없다"면서 "게다가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금 시세에 좋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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