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워치R
"9월9일, 아이폰6와 함께 아이워치 공개될 듯" 외신 일제히 보도삼성, 3G 통화되는 사각형 기어솔로 3일 발표LG전자·모토로라 둥근 스마트시계 가세…"9월, 최대 격전지"[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9월 '손목전쟁'에 애플이 가세하면서 스마트시계 시장이 스마트폰에 이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음 달 9일 애플의 '아이워치'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보다 앞선 3일 삼성전자는 독자 통화기능을 갖춘 '기어솔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LG전자·모토로라의 원형 스마트시계, 에이수스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시계 등도 경쟁에 동참한다. 업계에서는 9월 본격화될 손목전쟁의 구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와 같은 삼성·애플 '투톱'의 라이벌전이 될지,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다양한 제조사 제품의 춘추전국시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시계도 폰처럼 양강구도? 삼성·애플 실용성vs디자인= 28일 리코드 등 외신은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아이워치가 다음 달 9일 아이폰6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기능이나 디자인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건강관리 플랫폼인 '헬스킷'의 기능 연동을 실제로 보여주는 기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헬스킷은 모든 건강관리·운동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집된 운동량, 수면상태, 식습관, 혈압, 혈당 등의 정보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사용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워치의 가격은 300달러(약 30만4000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다음 달 3일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와 함께 자체 통화기능(3G)이 담긴 기어솔로를 발표한다. 기어솔로의 디자인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하지만 본체 모양은 사각형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3 발표와 함께 삼성 스마트시계 1세대 갤럭시기어를 내놓은 지 1년 만에 자체 통화기능을 장착해 유용성을 내세운 3세대 시계를 내놓는다. 기어솔로에는 삼성 2세대 스마트시계 기어2와 마찬가지로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아날로그와 위화감 없네" 원형시계·휜 시계…'여러 영웅' 등장?= 삼성·애플 외에도 LG전자·모토로라·소니·인텔·에이수스 등도 일제히 새 스마트시계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손목전쟁'은 스마트폰과 달리 많은 영웅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는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완벽한 원형'의 스마트시계 'G워치 R'을 선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OS)가 적용된 첫 제품 'G워치'를 내놓은 지 두 달여 만이다. G워치 R은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G워치와 주요 기능은 유사하나 아날로그시계에 근접한 원형 디자인에 힘을 실은 모델이다. 모토로라 역시 IFA 직전 상반기부터 원형 디자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모토360을 공식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내놓는다. 시장에서는 9월 초 동시에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대표적인 원형 스마트시계들의 출시일 역시 9월 말에서 10월 초로 비슷할 것으로 보여 이들이 본격적인 디자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에이수스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시계 '젠워치'를 비롯해 인텔·소니 등도 IFA에서 일제히 새 스마트시계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올 가을 '손안' 만큼 치열한 '손목'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10% 늘어난 19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5년간 스마트시계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은 78.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성장속도를 올리고 있는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올 가을 기능과 디자인이 다양화된 스마트시계들이 속속 출시되기 때문에 경쟁 구도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한다"며 "시계 특유의 패션기능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된 특수한 시장에서 결국 성공의 포인트가 무엇이 될지는 올 가을 시장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 젠워치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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