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5~26일 대화재개…'극적협상' 이뤄질까

사측 일괄제시안 제시…'추석 전 타결' 공감대 형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25~26일 대화를 재개한다. 지난 22일 부분파업에 이은 23~24일 주말특근 거부로 인해 현대차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이번 대화에서 추석 전 교섭 마무리에 대한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외신 및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5~26일 노조와의 대화에서 노조가 그동안 요구한 일괄제시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일괄제시안은 노조가 지난달 사측에 먼저 공개한 요구안에 대한 회사 측의 답변 성격이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내용은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이다. 황기태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오늘부터 이틀간의 대화에서 현대차가 일괄제시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노조원들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황 실장은 이어 "노조원들은 8시간 정규 근무에 나설 예정"이라며 "하지만 (노조는) 임협 기간 중 (특별근무 등) 추가 의무들은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일괄제시안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통상임금 확대안 포함 여부다. 아울러 이번 대화에서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석 전 타결'에 대한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에도 교섭결렬·부분파업 등의 과정을 거쳤지만, 추석 직전인 9월초께 교섭을 마무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 임협 과정에서 추석 이전에 교섭을 마무리하는 건 노사 모두 바라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현대차 노사의 경우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회사 측은 법적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이틀간의 대화에서 교섭이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가 노조의 지난 22일 부분파업으로 인해 입은 생산차질 규모는 2100여대, 4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23~24일 진행된 주말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규모를 감안할 때 이 금액은 더욱 커진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이후 2009~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실시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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