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모니터링 대상만 '284명'…'실제 추적조사는 의문'

'행불' 라이베리아人도 모니터링 대상에는 포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당국이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284명에 대해 건강상태를 추적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일 집계된 18명에서 1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아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에볼라 발생 4개국을 들렀다 입국해 모니터링을 받은 내외국인은 322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38명은 잠복기간이 끝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모니터링을 받고있는 284명을 국가별로 보면, 기니 21명, 라이베리아 12명, 시에라리온 25명, 나이지리아 226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내국인은 185명, 외국인은 99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모니터링 숫자에는 지난 14일 국내에 들어온 뒤 사라진 라이베리아 입국자도 포함됐다. 인 의원은 "그동안 정부는 철저한 검역에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외국인의 경우 주소지가 분명한 내국인과 달리 신속하고 정확한 추적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역소를 벗어난 이후 발열 여부에 대해서는 유선으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언어문제 등 의사소통에도 한계가 있다”며 “대상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통역 문제 해결 등 외국인 모니터링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간 더욱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더 이상의 ‘추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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