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수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현대차 1.9%, 기아차 2.1%…그린카·스마트카 위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R&D 경영'을 선포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주요 R&D 14건 중 8건은 친환경그린카, 스마트카 관련이었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8218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나타났다. 2011년 상반기, 2012년 상반기, 2011년 상반기 각각 5830억원, 6450억원, 7092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한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각각 1.5%, 1.5%, 1.6%였다. 현대차의 상반기 주요 R&D 실적은 ▲친환경 저진동 슬림시트 ▲시리 연동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센터 ▲펄스폭변조(PWM) 제어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 ▲서랍형 에어클리너 필터 ▲GDI 고압 연료펌프 국산화 개발 등 총 9건이다. 총 9건 중 4건은 친환경그린카, 스마트카 관련 R&D다. 친환경 저진동 슬림시트는 패드 셀 크기 균일·조밀화를 통해 저진동을 구현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시리 연동 AVN은 차량 내비게이션과 아이폰 시리 앱을 연동해 애플 시리 기능을 차량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PWM 제어 ASIC 개발은 연비 개선 및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를 도와준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5112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이 2.1%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2011년 상반기, 2012년 상반기, 2013년 상반기 각각 4197억원, 4311억원, 4746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이 1.9%, 1.8%, 2.0%였다. 기아차가 상반기에 단행한 R&D 투자 5건 중 4건은 친환경 그린카, 스마트카 부분이었다. ▲고강도 배터리 케이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기술 ▲히트펌프시스템 ▲기아 텔레매틱스 젠(GEN) 1+ 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기아차는 "고강도 배터리 케이스는 배터리 케이스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을 목표로 한다"며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기술은 공조 소모 동력 축소를 통한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공기식 히트펌프시스템 적용은 난방 소모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기아 텔레매틱스 젠 1+ 시스템은 북미지역 기아차의 스마트폰 연동장치 개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정 회장은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상대로 R&D 경영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은 물론 연구인력 확보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차량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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