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책 공유 인기

관악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과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는 ‘공유서가’ 시행 중 인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주민들과 함께 책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책나눔’은 집에서 보관 중인 책을 이웃들과 함께 보기 위한 것으로 ‘공유서가’ ‘도서교환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원도 재활용하고 지식도 나눠 책읽는 분위기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과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는 ‘공유서가’를 시행 중이다. 자신이 읽고 감동을 받아 이웃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아이들이 커 더 이상 읽지 않는 책 등을 도서관에서 마련한 서가에 꽂아 두고 다른 이가 기증한 책을 자유롭게 읽거나 골라 가는 것이다. 2012년 구청 1층에 설치한 용꿈꾸는작은도서관이 개관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현재 1일 이용자만 1000여 명에 이른다.

관악구청에 있는 용꿈 꾸는 작은 도서관

주민들이 책으로 소통하는 작은 공간을 만들자는 직원의 아이디어로 ‘공유서가’를 설치했다. 간단한 느낌 글을 적어 책 사이에 껴두기도 해 책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알 수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관악구 대표 도서관인 관악문화관도서관에는 공유서가 ‘책나눔터’를 운영 중에 있다. 도서관에 기증된 책 중 도서관에 이미 소장 중인 책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드나드는 도서관 2층 로비에 공간을 마련, 도서관 운영시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사서 김수정 씨는 “이용자들이 좋은 뜻을 갖고 도서관에 기증한 책을 활용할 방법을 직원들과 고민하다가 도서자율교환대를 설치하게 됐다”며 “집에서 자고 있는 책을 깨워 지식과 정보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책나눔 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도서교환전’은 철쭉제, 책잔치, 신년인사회 등 행사에 주민이 직접 책을 들고 나와 다른 주민의 책과 교환해가는 행사이다. 지난해 철쭉제와 책잔치에서는 새마을문고관악지부가 중심이 돼 주민들과 함께 교환 행사를 가졌다. 그리고 1월 신년인사회에서는 주민들이 책을 들고 나와 도서관에 기증하고 도서관이 마련한 책으로 교환해 가기도 했다. 올해는 오는 10월 개최예정인 평생학습축제에서 도서관교환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집마다 책장에 꽂힌 뒤 한 번도 펼쳐지지 않은 책이 많을 것”이라며 “책나눔을 통해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을 이웃에게 주거나 책에서 받은 감동을 주민들과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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