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과해동 일대 서울 최대 영농체험학습장 조성

과해동 22-2번지 일대 2만1385㎡(6,480평)규모 '힐링체험농원'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텃밭과 친환경 영농체험학습장이 갖춰진 서울시 최대 규모의 '힐링체험농원'이 강서구 과해동 일대에 들어섰다.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과해동 22-2번지 일대에 2만1385㎡(약 6480평) 크기의 '힐링체험농원' 조성 1단계 사업을 마치고 9월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힐링체험농원은 농작물 친환경 자연학습장,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 텃밭·텃논, 녹색 식생활 체험장 등이 갖춰진 영농체험학습장으로 서울 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구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영농체험 기회를 제공, 자연 친화적인 체험학습으로 구민의 정서를 함양시키는 등 힐링 문화 확산을 위해 강서구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조성계획을 수립, 지난 2월 사업에 착수했다.◆영농체험학습을 위한 다양한 체험장 및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공간으로 조성이번 1단계 조성사업에는 총 6억8000만원이 투입돼 서울브랜드농산물 체험장, 특용작물원, 수생식물원, 작은동물원, 영농체험, 파머스마켓, 경관자원 등 다양한 테마농원과 볼거리 제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서울브랜드 농산물 체험장은 늘싱싱한 채소(동부), 경복궁쌀(서부), 서울꽃단지(남부), 수라배(북부) 등 서울의 4대권역의 지역별 농작물을 상징해 조성했다. 채소와 꽃이 자라고 나비가 날아드는 그야말로 힐링 공간인 셈이다. 모내기와 탈곡, 배 봉지씌우기, 채소 샐러드 만들기, 식용꽃 먹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으며, 식물의 정식 및 수확의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힐링체험농원종합안내판

또 파머스마켓을 운영, 농산물 마케팅 홍보로 직거래 판매망을 확보해 도·농 상생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특용작물원에는 섬유식물, 기호식물, 약용식물과 버섯류, 염료 등 100여 가지 작물을 재배, 오감을 이용한 관찰 학습을 통해 작물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연꽃이나 창포, 미나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에서는 미꾸라지 민물고기 우렁 개구리 곤충 등을 직접 보고 만지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작은 동물원에서는 토끼 닭 다람쥐 면양 고슴도치 등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특히 가마솥 체험장에서는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감자 고구마 옥수수 땅콩 등을 직접 삶고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도시텃밭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다문화가족 등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며 협동심을 배양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의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체험장과 텃밭을 연결하는 통로는 넝쿨식물 터널과 둘레길을 조성해 탐방로 역할을 하도록 했으며, 주변 대로를 중심으로 화살나무 울타리와 느티나무를 식재해 자연스레 수목에 대한 학습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또 유채꽃과 메밀꽃, 해바라기 보리 등 경관식물을 재배하고 장독대 장승 전통농기구 등을 전시,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시골풍경을 재현해냈다.아울러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주차장은 물론 쉼터 벤치 평상 흙먼지털이기 음용수대 농기구보관소 놀이터 등도 골고루 갖췄다. ◆ 영농체험, 가마솥체험, 가족캠핑 등 친환경 농업 체험 프로그램 9월부터 본격 운영구는 체험학습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내달부터 본격적인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재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굴렁쇠, 농기구 등을 다뤄보는 전통놀이 체험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 ▲전통과 현대식 농기계를 이용한 벼베기 및 탈곡체험 ▲고구마, 감자 등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삶고 구워먹는 가마솥 체험 ▲짚풀공예 체험 ▲영농체험 가족 캠핑(1박2일) 등 10월까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11월에는 구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김장축제 한마당도 펼칠 계획이며, 겨울철에는 텃논을 활용해 신나는 썰매장도 운영할 방침이다.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상세 일정은 추후 강서구청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2015년 2단계 조성, 서울시 최대 규모의 체계적인 영농체험학습장 면모 보일 터구는 힐링체험농원 조성으로 인해 도시민과 농업인이 함께하는 도시농업의 저변을 확대시켜, 연간 1만명에 이르는 도시농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의 성장동력인 친환경 농촌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순화, 가족간 유대강화, 소일거리 제공 등의 효과와 이웃과의 교류확대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힐링체험농원 위치도

내년에는 5억5000만원을 들여 육묘 및 가공시설·시설작물 재배·힐링학습장으로 사용할 시설농업학습장(비닐하우스 5개동 3300㎡)과 전통음식·농업전시관·전통농기구 체험장인 전통농업 체험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구 관계자는 “내년 2단계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영농체험학습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영농체험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도심 풍광을 선사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 사업은 강서구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역농업특성화사업과 연계해 업무협약을 체결, 공동으로 조성하고 운영·관리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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