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뒤늦은 고백, 정우성은 무슨 죄인가

이지아(좌)와 정우성(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지아가 드디어 입을 연다. 2011년 정우성과의 열애를 인정해 화제가 됐고, 얼마 뒤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등이 연이어 밝혀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이지아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각종 추측과 루머만 난무했다.그런데 2014년 8월, 3년 만에 이지아는 '힐링캠프'에 출연해 신비주의를 벗는다. 물론 서태지, 정우성에 대한 언급도 피해갈 수 없다. 예고편에는 이지아가 "너무 떨려서 말이 안나온다"면서도 "온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숨겨진다는 것"이라며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담겼다.또 이지아는 "다시 찾아온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라며 "그 일이 있고도 잘 만났는데, 사람들은 헤어졌다고 하더라. 놀라서 '우리가 헤어졌대'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정말 헤어지고 나니까 다시 만난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면서 정우성과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이지아는 대중 앞에서 사적인 얘기를 모두 꺼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마 방송사나 주변의 권유가 컸을 것이다. 끊임없는 설득 끝에 그는 용기를 냈다. 하지만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어린 나이에 비밀 결혼까지 감행했던 서태지와의 관계는 차치하고라도, 사랑의 아픔을 딛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정우성까지 다시 화두로 떠오르는 건 달가운 일은 아닐 듯하다. 이미 6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며 이전의 일들이 회자되고 있다. 2012년 12월, 정우성은 '무릎팍도사'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옛 여자친구인 이지아에 대한 세상의 오해를 풀어줬다. 당시 사건만 두고 볼 때는 정우성이 피해자처럼 보이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동정론이 일었고, 세 사람 모두 입을 다물면서 추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우성은 파리에서 데이트를 했을 당시 이지아의 과거에 대해 모두 들었다고 얘기하면서 "그 친구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기사 나간 날 알았다. 미리 나한테 얘기를 못 해서 미안해하더라"며 "(교제한 지)3개월 밖에 안 됐다. 그 친구는 그 상황에서 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절을 다 지킨 것이다"라고 따뜻하게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가감 없는 해명이 이어졌음에도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한동안은 '정우성' 하면 '이지아'가, '이지아' 하면 서태지와 정우성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였다. 2013년 6월 '감시자들' 개봉 당시에도 정우성은 이지아에 대한 질문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2년이 지난 시점인데, 지난 연애의 여파치고는 너무 길었다.이후 정우성은 연기는 물론 연출과 제작에도 나서면서 영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감시자들'을 통해 '제2의 전성기'라는 평을 들었고, 올해 '신의 한 수'에서는 녹슬지 않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마담 뺑덕'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제작과 주연을 맡은 '나를 잊지 말아요'도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또 '킬러 앞에 노인'의 메가폰을 잡으며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발휘할 예정이다. 이제 좀 잊혀지나 했더니 다시 지난 연인 이지아와 엮이면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는 게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다.부디 이지아의 방송 출연과 허심탄회한 고백이 본인과 서태지, 정우성 세 사람 모두의 앞날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더 좋은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래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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