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선호도' 중소형<중대형…다시 '역전현상' 발생하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주택시장에서 오랫동안 외면 받아왔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실수요자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중소형의 인기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아파트의 가격이 중대형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중대형과 중소형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고 있어서다. 또 중소형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신규공급이 중소형에 집중되는 반면 중대형은 줄어들어 희소성이 강해진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건설사들이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의 빠른 소진을 위해 분양가 할인이나 금융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5일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5만2691가구)이 지난해 상반기(4만5228가구)보다 16.5% 늘었다. 미분양물량도 중대형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중소형은 늘고 있다. 중대형아파트 미분양물량은 6월 현재 1만9846가구가 남아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2만4102가구보다 17.7% 감소한 수치다. 반대로 중소형 미분양 물량은 올해 5월과 6월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5월에는 전달 대비 잔여가구가 13.7%, 6월에는 4.3% 늘었다.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주변 개발호재에 힘입어 최근 두 달간 40%가량 팔려나갔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서 분양중인 ‘신동백롯데캐슬에코’(전용 84~199㎡ 2770가구)도 분당과 판교의 전셋값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찾으며 최근 한달 간 중대형 아파트 계약이 20%가량 상승했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물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5일 청약접수를 받았던 위례신도시의 중대형아파트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가 가장 눈에 띈다. 1순위에서 평균청약경쟁률이 19.6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의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이는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은 96~101㎡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지난달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에서 청약을 시작했던 ‘강남 더샵 포레스트’는 350가구 모집에 2838여 명이 몰려 8.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9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청약접수를 받았던 ‘래미안 용산’은 3.3㎡당 3000만원 안팎의 높은 분양가로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에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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