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삼성 IM, 하반기 반격 무기 세가지는

갤럭시 알파, 중고급형 모델 가격 낮춰 세계시장 출시 '전략수정'갤럭시노트4로 '혁신성 건재' 과시…새로운 형태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 별도 출시태블릿 사업부 강화…갤럭시탭S '프리미엄급' 부터 보급형까지 판매량 만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으로 고전한 삼성전자가 하반기 만회를 위한 무기를 준비 중이다. 특히 2분기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IT·모바일(IM) 부문은 신제품 전략 수정과 함께 조직 및 인사 개편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는 포부다.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201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새로운 디자인, 소재를 적용한 전략 모델을 2개 이상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노트4'로 중·고가모델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봤다.삼성전자가 이달 중 선보이는 갤럭시 알파는 사양보다 디자인에 초점을 둔 모델이다. 옆 테두리에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메탈이 적용됐고, 두께도 6.9mm로 갤럭시S5 등 전작 전략모델 대비 얇다.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사양은 고가폰과 중가폰의 사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모델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예쁜 갤럭시'의 8월 글로벌 출시는 그간 봄에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가을에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던 삼성전자의 전략 모델 출시 일정에는 없던 변화다. 중급 사양을 갖춘 갤럭시 알파의 글로벌 출시는 이제 현존 최고 스펙이 적용되지 않아도, 특별한 디자인이나 기능만을 가지고도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의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최고급 하드웨어 사양 싸움 보다는 지역별·타깃별 특성에 맞는 맞춤 스마트폰을 누가 적절히 내놓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8월 갤럭시 알파 출시는 이 점을 고려한 전략 수정"이라고 진단했다. 최고급 사양의 계보는 갤럭시노트4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4는 쿼드HD 화질에 광대역 LTE-A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프로세서 등 최고 사양이 적용되는 일반 모델과 더불어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한정판 모델도 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 모델은 측면에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한정판 모델 등을 통해 신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하이엔드급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를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세 번째는 태블릿PC 부문의 경쟁력 강화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800만대 수준에 그쳤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부로 IM 부문 산하에 태블릿그룹을 신설하고 무선사업 상품전략총괄에 노태문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같은 조직 정비와 인사 개편은 태블릿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탭4 시리즈의 판매를 늘리고 갤럭시탭S의 판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소매시장과 기업간(B2B) 채널 등 다방면의 유통역량 강화로 태블릿 판매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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