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115년 이탈리아 시대 공식 마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피아트가 115년 역사의 이탈리아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네덜란드 시대를 공식 개막했다. 미국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통해 등기 본사를 네덜란드를 옮기는 안건을 주주들이 승인했기 때문이다. 피아트 주주들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튜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합병안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주주 승인에 따라 피아트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피아트 인베스트먼츠와 합병한다. 합병 법인 크라이슬러 지분 100%를 보유하며 회사명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로 변경된다. 합병법인 FCA는 등기상 본사를 네덜란드에 두고 세법상 주소는 영국에 두게 된다. 또 올해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피아트는 2012년과 지난해에 각각 3억4800만유로, 9억400만유로의 순이익을 냈는데 피아트 자체만은 적자였다. 합병을 주도한 세르조 마르키온네 최고경영자(CEO) 5년 안에 매출 1300억유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피아트의 지난해 매출은 868억유로였다. 또 합병 후 5년간 550억유로를 투자해 2018년까지 판매대수를 7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보다 60% 이상 늘려야 하는 수준이다. 마르키온네는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새 이사회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FCA의 새 이사회는 10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에 반대했던 피아트 주주들은 피아트 주식을 주당 7.73유로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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