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즌 동안 순위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당장 오늘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30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삼성과의 선두경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넥센은 29일까지 시즌 전적 51승 1무 34패(승률 0.600)를 기록, 선두 삼성(55승 2무 28패)에 다섯 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후반기 팀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염 감독은 "아직도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순위 경쟁보다 염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은 '아쉬운 경기'를 줄이는 것이다. 아쉽게 지는 경기는 단순히 1패로 끝나지 않고 연패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염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아쉬운 경기를 줄이자고 당부한다"며 "아쉽게 내준 1패는 팀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고 그에 따라 선수들의 피로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염 감독은 또 아쉬운 경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경기에도 흐름이 있듯 한 시즌 전체에도 흐름이 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생각. 그래서 그는 팀이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경기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을 잘 교체하지 않는다. 그는 "한 시즌 동안 좋은 흐름을 얼마나 길게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기기 어려운 경기라면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빼주기도 하지만 이기는 경기에서는 다치지 않는 이상 교체를 거의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길 수 있을 때 이기고 안 좋을 때 무리하지 않으면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그래서 시즌은 길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넥센은 30일 목동 홈에서 한화를 상대로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한다. 선발투수는 열한 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한 문성현(23)이 나선다. 한화에서는 열한 경기 승리 없이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9.50을 기록 중인 김혁민(27)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