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퀄컴·인텔 등 총 1300만달러 투자…스마트 TV 콘텐츠 활성화되면 삼성전자에도 긍정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벤처투자가 미국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인 블루스택 투자에 나섰다.25일 삼성벤처투자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게임을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SW 플랫폼 '게임팝'을 출시한 블루스택에 이 같은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외에도 퀄컴, 인텔, 레드포인트, 안데르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했으며 총 투자액은 1300만달러(약 134억원) 규모다.윤일석 삼성벤처투자 상무는 "터치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TV, 리모컨 등 입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인상적"이라고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블루스택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윈도, 맥 운영체제(OS)에서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 개발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게임팝을 선보이며 모바일용 게임을 TV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유비소프트, 워너 브라더스, 그리 등과 게임팝 제공 협력을 맺었다.삼성벤처투자가 SW 스타트업인 블루스택에 투자하면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적 수익을 위한 투자의 성격이 가장 크지만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회사라는 측면에서 향후 삼성전자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스마트 TV 시장은 스마트폰과 비교해 콘텐츠 활성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블루스택이 삼성, 퀄컴, 인텔 등에서 투자를 받아 영향력을 높이면 모바일용 게임을 스마트 TV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스마트 TV 콘텐츠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평판 TV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라며 "블루스택의 입지가 확대되면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스마트 TV 콘텐츠 활성화 측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6%의 점유율로 3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기준).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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