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자계열 3인방, '스마트폰' 힘입어 실적개선(종합)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에 힘입어 환율 악영향 딛고 LGD·이노텍도 실적 개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마침내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자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스마트폰 성과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해 스마트폰 후방 효과를 톡톡히 봤다. 24일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9%, 영업이익 26.5%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4118억34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4.9%, 전년 동기 대비 164.8% 증가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 흑자전환 성공=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휴대폰 사업이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화했기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G3', 'L시리즈'3'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도 145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최대 판매량(1320만대)을 넘어섰다. 에어컨사업부(AE) 역시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과 제습기 판매량이 늘어나며 매출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3% 증가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TV 신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 3%가 늘었지만 모니터와 AV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늘었다. 울트라HD TV와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는 매출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얼음정수기 냉장고, 세탁기 신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의 판매가 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 ◆LG이노텍, 'G3' 후방효과에 영업이익 크게 늘어=LG전자가 스마트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을 이룬 가운데 전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5배 가까이 늘리며 선방했다. 불리한 환율과 부활한 일본 전자 부품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1조5429억4900만원, 영업이익 899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42.5% 늘어났다.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나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이 매출 589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에 1300만 화소 손떨림 보정 기능(OIS)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기판소재 사업 역시 터치스크린패널,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 등 고성능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4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요원했던 LED 사업의 경우 조명용 제품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어났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원화 강세 불구 9분기 연속 흑자=지난 23일 LG그룹 전자계열사 중 가장 먼저 실적발표를 마친 LG디스플레이 역시 원화 강세에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분기 중 원화 가치가 4% 정도 절상되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1300억원 정도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9790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73%, 영업이익 7%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5.4% 줄었고 증권가 예상치에도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TV 및 대형 패널의 출하량이 늘었고 일부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면적 기준 2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55인치 이상의 대형 TV용 패널의 출하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LG그룹 전자 계열사 3인방 "3분기 기대"=LG그룹 전자 계열사 3인방은 3분기 실적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과와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LED 사업의 흑자전환이 목표다. 이를 위해 조명용 LED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체 LED 사업에서 약 30%를 조명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향후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를 맞아 출하면적 대비 한자릿수 중반, 매출은 두 자릿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6가 3분기에 출시될 전망이고 LG전자의 'G3'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중소형 제품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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