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32)이 프로야구 통산 300세이브를 이뤘다. 21일 효고 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 시즌 23세이브째(1승 2패)를 올렸다.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남긴 오승환은 이로써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 투수로는 임창용(삼성)에 이어 두 번째다. 화룡점정의 과정은 다소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초노 히사요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라타 슈이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아베 신노스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호세 로페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다카하시 요시노부마저 1루수 땅볼로 처리,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졌다. 세이브 추가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이와세 히토키(2패 16세이브)와의 격차는 7개. 한국인 최초의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등극이 유력하다. 앞서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세 시즌이나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지만 구원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1997년 38세이브로 사사키 가즈히로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이브 포인트에서 뒤져 아깝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사사키는 구원승을 세 차례 챙겼지만 선 감독은 한 번뿐이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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