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번 주 주요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가운데 LG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극과 극으로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실적 발표 예정 기업은 모두 30곳에 달한다. 22일에는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LG생명과학, LG하우시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23일에는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두산건설, OCI가, 24일에는 현대차, 포스코, SK하이닉스, LG이노텍, 신한지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25일에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LG전자, 삼성SDI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이들 30개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1곳이다. 이 중 실적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 180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비 50.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시 LG그룹 계열사인 LG생명과학도 38.4%나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 외에도 상반기 원화 강세 여파로 기아차와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7.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상사로 419억2000만원을 기록, 작년 2분기보다 18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이 118.4%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어 LG그룹주들의 실적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아울러 OCI(92.8%), 현대산업(91.7%), 현대제철(62%)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전에는 컨센서스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발표 후에는 예상치를 상회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같은 섹터 내에서도 종목 간 실적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 분기와 전년 동기비 모두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IBK투자증권이 최근 4개 분기 동안 영업이익 잠정치가 예상치를 5% 이상 상회한 종목들의 잠정치 발표일 종가 대비 30일 후 주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확률은 지난해 2분기 38.9%에서 올해 1분기 70.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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