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가물게 하고 남미에 폭우를 내리는 엘니뇨 현상이 이번 시즌에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스트레일리아 기상국이 예상했다. 호주 기상국은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대다수 기상 모델이 엘니뇨 발생을 점치지만 강도는 낮췄다”고 밝혔다. 호주 기상국은 “국제 기상모델 8개 중 5개가 남반구 봄이 끝날 때까지 엘니뇨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절반 가량이 (그보다 앞서) 9월에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미국 기후예측센터는 올 여름 북반구에 엘니뇨가 닥칠 가능성을 약 70%로 점친 바 있다. 엘니뇨는 팜 오일, 코코아, 코피, 설탕 등의 시황에 영향을 준다. 호주 라보뱅크는 엘니뇨가 인도에 가뭄을 일으키고 사탕수수 농사에 타격을 입혀 2013~2014년에 140만t 남아돌았던 설탕이 2014~2015년에는 90만t 부족해진다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민간 기상예측회사 스카이멧은 지난 4일 엘니뇨로 인해 가뭄이 발생할 확률이 25%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강우량은 이미 지난달 2009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개업체 고드레지 인터내셔널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팜 오일 가격이 22%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팜 오일은 15일 쿠알라룸푸르 시장에서 t당 2298링깃(약 74만4000원)에 거래됐다. 고드레지는 엘니뇨가 8월 중순부터 나타나면 팜 오일 값이 2800링깃까지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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