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우리국민의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출국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외국에서 범죄나 사건 사고 피해를 당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피해유형은 절도이며 그 다음이 행방불명이었다.10일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의원이 외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범죄나 각종 사건ㆍ사고 피해를 본 국민은 2011년 4458명에서 지난해 4967명으로 509명(11.4%) 늘었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유형은 절도로 나타났다. 2011년 2584명이 절도 피해를 보았고 2012년 2679명, 2013년 3103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3년간 해외에서 피해를 입은 재외국민은 총 1만4019명이었다.행방물명도 많았다. 행방불명된 사람은 2011년 367명, 2012년 343명,2013년 320명 등 3년간 1030명이나 된다. 전체 피해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2%에서 7.5%, 6.4%로 낮아지고 있지만 이는 전체 출국자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행방불명자 숫자는 해마다 3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 행방불명자는 가족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뒤에 연락이 되기도 한다"면서 "국내에서 말하는 실종과 다르다"고 설명했다.특히 행불자의 75.9%인 782명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발생했고 특히 중국에서 아태지역 행불자의 약 34.3%인 268명이 발생해 우리 국민 스스로와 당국의 신변 안전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그다음으로 많은 피해 유형은 나타났다.2011년 207명, 2012년 252명,2013년 311명 등 총 770명이 사기피해를 입었다.아울러 3년 동안 해외에서 안전사고로 253명이 숨지고, 85명이 살해당했으며 강간ㆍ강제추행으로 81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납치감금 피해를 당한 국민도 3년 간 312명으로 집계됐다.살인과 강간ㆍ강제추행,납치감금도 대부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납치감금의 경우 중국에서 3년간 160건이 발생, 아태지역 발생 건수(250건)의 64%를 차지했다.한편, 국외에서 각종 사건ㆍ사고를 일으킨 가해 국민도 2011년 1248명, 2012년 1868명, 2013년 1432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 여행객 증가에 맞춰 피해자도 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피해를 입을 경우 피해를 원상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정부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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