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져 수출물가 '뚝'… 6년6개월 최저치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물가 지수가 6년6개월 사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집계결과 이달 수출물가지수는 86.6을 기록했다. 2007년 12월(86.45) 이후 6년6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한 지수는 0.2%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고,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10.6% 급락해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가 떨어진 건 원·달러 환율 급락세 탓이다. 지난 5월 평균 1024.99원이었던 환율은 6월 중 1019.36원으로 한 달 새 0.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출 물가가 한 달 새 0.8% 떨어졌고, 공산품 수출 물가는 0.2% 낮아졌다. 공산품 가운데는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일반기계제품과 통신·영상·음향기기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환율 하락 속에서도 국제유가가 올라서다. 단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8.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5월 중 평균 105.62달러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서는 107.93달러로 한 달 만에 2.2% 올랐다. 이달 원재료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비싸졌고, 중간재 수입물가는 0.2% 낮아졌다. 석유와 화학제품 값이 올랐지만, 일반기계와 전기·전자기기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7%,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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