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은 83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상반기 ICT수입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42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는 416억8000만달러 흑자를 달성, 전체 산업 흑자의 2.1배에 달했다.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D램 단가 상승과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68% 점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0.6% 늘어난 29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36%나 증가했으며,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 AP 등 주력 제품 수출 부진으로 9.3%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휴대폰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의 추격에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유지하며, 지난해보다 12.6% 증가한 131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갤럭시S5와 G2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생산 확대로 부분품 수출도 지난해보다 21.0%나 급등했다.하반기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프라임과 갤럭시S5 파생모델을 추가적으로 출시하고, LG전자는 전략스마트폰 G3 세계시장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해보다 8.0% 줄어든 137억6000만달러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중남미 TV 판매호조로 TV용 패널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하반기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 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디지털TV는 월드컵 특수 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3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는 8.2% 줄어든 33억3000만달러에 그쳤다.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ICT 성장률 하향과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추격, 원화 절상 등은 하반기 ICT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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