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서울 압구정동 병원거리
이들은 한국에 와서 단지 의료 서비스만 받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광까지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의료한류로 인해 적지 않은 외화가 한국에 추가로 유입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외국인 환자들은 주로 우리나라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았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연평균 환자 증가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다른 과에 비해 인기가 급증했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자국에서 인기를 끄는 만큼 한국 연예인들처럼 예쁜 얼굴을 갖고 싶어 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강남에서 바노바기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오창현 대표원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우리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0% 증가했다”며 “한국의 의술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츠의 힘이 의료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외국인들이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강남관광정보센터 내 의료관광안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강남관광정보센터를 찾은 50대 중국인 남성 B씨의 가족이 대표적이다. 아내와 딸과 함께 한국을 찾은 B씨는 딸의 귀 옆에 난 검은 반점 때문에 센터에서 피부과를 소개 받았다. 사춘기인 딸이 큰 점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질까봐 중국에 비해 의료기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치료 받기를 원했다. B씨 가족은 한국에서 관광은 물론 치료까지 받으며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갔다. 센터는 B씨와 같은 경우가 상당히 이상적인 의료관광 케이스라고 강조했다.의료관광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각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강남구가 지난해 만든 강남관광정보센터가 대표적이다. 강남구는 정보센터 안에 의료관광안내센터를 따로 두고 관광서비스와 의료서비스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에 와서 병원만 찾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관광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혼자 오는 것도 아니고 여러 명이 한꺼번에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외화를 쓰고 간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