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승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룹 자구안 추진에 대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구안 추진 속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현 회장은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포럼에서 참석해 기자와 만나 그룹의 자구안 추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이행 여부를 묻자 "현대상선은 잘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구안 이행률이 6개월 만에 60%에 달하는 등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에 웃음을 지으며 "나중에 얘기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난 12월부터 자구안 발표 이후 총 2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자구안 이행 실적은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 선유입 ▲현대상선 LNG 사업부문 매각 9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원 등 사업부문매각으로 1조2200억원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등 자산매각으로 3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 114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943억원 등이다. 아울러 현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자리는) 분위기가 좋았다. (참석자들의 얘기를) 듣고만 있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의 중국2공장 설립에 대해 시 주석과 대화를 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 재개를 위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안면이 필요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시 주석과 일대일 만남의 기회는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현 회장도 시 주석과 인사만 나눈 채 자리를 끝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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