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시진핑 서울대 강연에 참석…이 교육감은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로 국회출석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대 특강장으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국회 국정조사장으로…' 취임 나흘째를 맞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려 주목된다. 남 지사는 4일 오전 10시30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서울대 강연에 특별 초청돼 참석한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서울대 글로벌공학센터에서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이번 강연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부회장,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등 7∼8명이 특별 초청됐다. 앞서 남 지사는 서울대 총장실로부터 시진핑 주석의 강연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 지사가 시진핑 주석 강연에 초청된 것은 국회의원 시절 한중친선협회 활동을 한데다 중국 내 차세대 지도자들과 맺은 인연 때문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중국 내 인맥 중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 서기 ▲리커창(李克强) 총리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이번 시진핑 주석 특강 초청으로 남 지사의 외교중시 정책에도 무게가 더 실릴 전망이다. 남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외자유치보다 외교에 더 무게를 둔 도정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7월 하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반면 이재정 교육감은 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조사 업무보고에 참석한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도교육청에 47개 자료 요구한 상태다. 요구 자료 중에는 ▲단원고 수학여행 추진 경위 ▲전원구조 문자발송 ▲사고 이후 시간대별 대응 조처 ▲단원고 정상화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 논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사고 당일인 4월16일 오전 8시10분께 제주지역 경찰로부터 단원고로 '배(세월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전화가 온 경위와 단원고의 후속조치 여부 등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직위해제된 단원고 김모 교장에게 보고된 내용과 학교ㆍ교육청의 대응 과정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세월호 탑승 학생들의 구조 현황이 확인되지 않은 채 도교육청과 단원고가 '학생 전원 구조'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출입기자와 학부모 등에게 발송한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조특위는 이 교육감의 단원고와 학교 안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단초'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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