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고교 때도 집단 따돌림에 보복 계획(사진:JTBC 뉴스 9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임병장 "희생자중 도움 주던 동료 포함됐다"며 뒤늦은 눈물임병장의 총기난사 당시 희생자에 관한 진술이 확보됐다.30일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22) 병장의 변호인이 "희생자 중 자신에게 잘해주던 사람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임병장이 울었다"고 말했다.이날 법무법인 열린사람들의 김정민 대표변호사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의 명단을 가리키며 '이 중 널 괴롭힌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임 병장이 그러지 않은 사람이 죽었다며 울었다"며 "일부 집단 따돌림 현상이 있었다 하더라도 임 병장을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들까지 희생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임 병장을 세 차례 접견한 김 변호사는 그가 전형적인 현역부적합심사 대상자였다고 설명했다.그는 "처음 접견 때 임 병장이 '사회는 이렇게 못나고 힘없는 사람을 밟는다'며 펑펑 울었다"면서 "복무 부적응자를 위한 비전캠프에도 보내졌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변호사는 아직까지 임병장이 군수사관 앞에서는 여전히 위축된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평소에는 얘기를 잘하다가도 수사관 앞에서는 얼어버린다"며 "(상황 탓에)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것이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사건 발생 직후 군에서 구두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진상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서면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임 병장을 상대로 구두조사를 했다"며 "여기서 전체적인 동기가 나와 군에서 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 언론매체는 30일 "임병장이 고등학교 때도 따돌림을 참지 못하고 가해자를 해치려 했다는 주변 증언도 확보됐다. 특히 자신을 따돌린 학생을 만나겠다며 흉기를 들고 나섰는데 이를 부모가 말리면서 더 이상의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어 임병장의 한 고교 관계자는 "임병장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부대 내 지휘관조차 이런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군은 이런 임병장을 실탄이 지급되는 GOP 근무에까지 투입시킨 것이다.한편 이날 'GOP 총기난사 수사경과 및 방향'에 대한 1차 브리핑을 진행한 육군 수사당국은 조만간 임 병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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