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인 대다수가 집단자위권 행사로 일본의 전쟁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은 지난 27~28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일본인들에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일본이 타국의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그 결과 응답자의 71%가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19%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제한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본인들은 집단자위권 행사 범위가 확대되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전했다.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반대는 58%로 찬성 32% 보다 많았다.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서 반대가 54%, 찬성이 39% 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대표가 늘어난 것이다.집단자위권 용인 추진 과정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집단자위권에 관한 정부 여당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일본 내각 지지층 안에서도 71%에 달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한 사람 중에서도 67%가 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답했다. 개헌이 아닌 헌법해석 변경으로 집단자위권을 용인하는 구상에는 60%가 반대했다.찬성은 27%에 불과했다.한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한 45%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귀환곤란구역 등으로 지정된 기초지자체를 제외하고 유권자가 있는 1828세대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55%에 해당하는 1008명이 응답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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