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99달러' 자체 개발 파이어폰 공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18일(현지시간) 발표한 아마존 '파이어폰'은 아마존 사용자들만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값' 수준의 디바이스로 유도해 지난 20년간 구축한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전략 무기는 전자책·음악·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부터 무제한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 앱스토어인 아마존 앱스토어 등이다. 우선 파이어폰은 무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메일과 파이어 운영체제(OS)의 사진 자동저장 등과 연동해 무료로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 더버지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1인 다(多)기기 사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나 구글 드라이브가 유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됐다. 애플과 구글 기기에서는 20GB, 100GB 이상의 저장공간을 사용하는 경우 월 0.99~1.99달러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파이어폰은 독서를 위해 훌륭한 스마트폰이다. 아마존은 이미 킨들(전자책)과 킨들 파이어(태블릿)에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테크크런치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달리 아마존은 전자책 등 풍부한 콘텐츠를 판매하는 창구로서의 스마트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이어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기반 제품이면서도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배제하고 아마존 콘텐츠를 전면에 내놨다. 구글 플레이가 아닌 자체 앱스토어도 탑재했다. 등록 앱 수는 24만개(6월 초 기준)로 경쟁사인 애플과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앱 개수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이지만, 이들이 독점해온 앱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데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와 음악 콘텐츠 서비스 '아마존 뮤직'도 탑재됐다. 사용자들은 영화와 TV쇼를 웹에서 바로 볼 수 있고, '에브리싱 스토어'를 표방하는 쇼핑몰 아마존닷컴도 기본 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3차원 렌더링을 통해 지도 등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다이내믹 퍼스펙티브' 유저 인터페이스와 시청각 인식 프로그램인 '파이어플라이'도 제공된다. 다이내믹 퍼스펙티브는 앞면에 달린 4개의 저전력 특수카메라와 4개의 적외선 LED 등 특수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동작에 따라 파이어폰이 반응토록 하는 센서 기반 시스템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종이활자 전화번호나 TV에서 방영중인 프로그램, 길거리에서 들리는 음악, 책, 상품, CD 등을 보여 주거나 들려 주면 이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알려 주는 프로그램이다. 총1억개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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